2024W48 회고

바닐라코딩 프론트엔드 111일차

2024.11.24 ~ 11.30

지난 주 타임라인

기록 루틴 점검 🫨

아무리 정신 없는 프로젝트 기간을 보내고 있다지만, 몇 가지 루틴이 망가진 것이 아쉽다. (특히 아침 운동 못 함.) 3주간의 팀 프로젝트를 끝내고, 최근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루틴을 회복했는데 이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 프로젝트 기간에는 작업 일정에 따라 수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서 루틴을 어떻게 조정할지 매번 고민이 생긴다. 아직 별다른 수가 없지만, 다음 주는 계획과 루틴이 더 주입된 한 주를 보내기를… 우선 지난 주 기록 루틴 현황을 한 번 보자.

1일 1기록 (자체 평가: 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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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부터 모닝페이퍼를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반년이 지났다.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들… 살면서 이렇게 오래 기록 습관을 유지해본 건이 처음인듯. (생각해보면 원래 기록, 수집을 좋아하긴 했다. 내 강점 분석 리포트를 보면 ‘수집’이 2위를 차지할 정도니까.)

기록을 시작한 건 머리 속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어서였다. 내 생각을 배출해서 내 눈으로 보는 것. 이건 생각만 하는 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덕분에 어떤 생각을 간직하고, 실제 액션 단계 까지로 넘어갈지 자체 필터링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득을 본 때가 몸 상하지 않게 운동하는 방법 연구하고, JavaScript 기본 개념 공부할 때였음)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작성하지 않는 날이 손에 꼽는다. 운 좋게 6월에 글 쓸 여유 시간이 많아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개발 시작한 것도 글쓰기 습관에 영향 있었던 듯. 워낙 개발 세계관에서 기록이나 공유가 중요하고, 사실 내가 모자란 부분 채우려면 글로 쓰는 것 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다. 정확히 이해했는지 점검하려면 글이나 말로 뱉어내야 지금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을 구분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머리 속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쾌감이 꽤나 중독적이다.

앞으로 더 잘 하고 싶은 점을 꼽자면 2가지 있다. 먼저, 평소 혼자 볼 글을 쓸 때에도 비문을 줄이고, 의식적으로 완성된 문장을 작성하려고 할 것. 글을 쓰는 것도 습관이라 메모하듯 휘갈기는 문장을 많이 쓰면 각 잡고 글 쓸 때에도 습관이 나오더라. 그리고 두 번째는 공개 글을 더 많이 쓰기. 혼자 작성한 글에서 공개 글로 넘어가지 못한 글들이 많다. 이 단계를 개선해서, 내 경험과 생각을 더 나눌 소스들을 많이 공유하고 싶다.


개인 프로젝트 1주차 돌아보기

@welcome-toast를 환영해 🍞

바닐라코딩 마지막 phase,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치 대학교 졸업 처럼 영원히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이 느껴졌던 프로젝트, 벌써 1주가 지났다. 그동안 나는 아이디어를 (다행히) 결정했고, 국내/해외 레퍼런스들의 UI와 source code를 보면서 낯선 개념도 새롭게 익히고 프로젝트를 구체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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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toast가 내가 막 시작한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웹페이지 방문자에게 서비스/기능 소개 UI 구현을 돕는 JavaScript SDK를 만들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웹페이지의 첫 방문 사용자의 First Action을 유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npm package로 배포해서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듈로 제공하고, Admin 페이지도 함께 구현해서 GUI로 쉽게 UI 설정을 제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난 주 까지 팀 프로젝트로 만든 웹 서비스(Bloblow GitHub), 바닐라코딩 선배 기수의 웹 서비스들을 보면서 처음 서비스를 방문하는 사용자에게 기능 소개, 튜토리얼 등이 더 친절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상용화 된 서비스에도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도 들었다. 켄님도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셨다. 기술적인 챌린지와 흥미로운 요소가 보였고, 현업에서 쓸 기술도 활용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셨다. 사실 아이디어 탄생 배경이 독특한데, 거슬러 올라가면 작년 헬스장에서 일일권을 등록해 운동하고 있을 때였다. 기대 보다 만족스럽게 운동을 끝냈는데, 문득 ‘소비자로서 온라인으로 이 헬스장의 강점, 사용법을 잘 전달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갖게 되었다. 당시 잠깐의 생각이, 돌고 돌아 1년 후 내 프로젝트의 영감이 되었다.

(유의미한 프로젝트 시작이 되도록 같이 고민해주신 동기들과 태우님, 명재님, 켄님께 감사한 마음… 그 전에 여러 아이디어들을 엎고 다시 내기를 반복했는데, 바닐라코딩에서 같이 고민을 나눈 덕분에 몰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다.)

구현 과정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대한다. 패키지 사용자의 웹페이지 DOM에 접근하면서, HTML, CSS, DOM 렌더링을 세밀하게 다루어야 한다. 패키지를 구현하면서 Node.js 런타임, Module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올라갈 것이다. 무엇 보다 내 코드가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 코드의 일부로 들어간다는 것에 책임감을 더 느낀다. 잘 돌아가는 프로젝트에 내가 만든 ‘패키지’ 라는 코드 덩어리를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들의 코드들과 문제 없이 빌드가 되어야 한다. 그전에도 신중하게 코드를 작성하긴 했지만… 다른 시야로 안정성 높은 코드를 고민할 기회가 될 것 같다. 틈틈이 기록으로 잘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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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로젝트 보다 빠른 듯 느린 🏃‍♂️

마지막으로 팀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 공평하게 1주차를 비교해보았다. 작업일정은 얼마나 차이 나는지, 1주차를 보내는 시점에 내가 느끼는 바가 어떻게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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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 프로젝트는 모든 걸 빨리 결정하고 진도가 빠를 것이라 예상했다. 팀 프로젝트 기간 동안 논의 과정이 길어지거나, 결정이 지연 될 때. PR 코드 리뷰에 오랜 시간 쏟고 있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개념을 학습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았고, 팀 프로젝트에서는 팀원들이 서로를 보완해줬다는 점을 느꼈다.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이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 고민을 지나치게 오래 하지 않는 것, 문제 해결 중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는 것, 일정 내에 핵심 기능을 깔끔하게 구현해내는 것. 이런 부분들이 팀 프로젝트에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곤 했다. 개인 프로젝트에서 마주치는 새로운 문제들도, 하나씩 잘 해결하면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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